그것이 알고 싶다 1420회
부산 영도 청학동 살인 사건
이 기사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1420회의 보도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부산에서 일어난 영도 청학동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2005년 5월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서 발생한 40대 주부 살인사건으로, 범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5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2년 뒤 제보자가 나타났지만 용의자들은 범행을 부인했고, 2016년 미제사건으로 재수사가 시작되었다.
부산 영도 청학동 살인 사건 / 그것이 알고 싶다 1420회
2005년 5월 23일 오전 10시경,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전업주부였던 40대 윤경숙(가명) 씨였으며, 그녀는 자신의 집 부엌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건 당일 윤경숙 씨는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고, 오전 10시경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화분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시 18분, 화분을 가지러 윤경숙 씨의 집을 방문한 친구는 그녀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범행은 불과 18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사이에 일어났으며, 범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을 두 차례 찔렀고 얼굴을 베기도 했다. 또한, 지갑에서 50만 원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강도의 소행으로 추측되었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목격자도 없었고 CCTV도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2년 뒤, 2007년에 한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보자 최동현(가명) 씨는 2005년 8월경 친구 이 씨의 손가락에 무언가 감겨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이에 이 씨는 김 씨와 박 씨, 두 사람과 함께 청학동에 있는 빈집을 털러 갔다가 손을 다쳤다고 털어놓았다. 이 씨는 아줌마가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 칼에 베었는데, 김 씨가 칼을 꺼내 아줌마를 찔렀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건 발생 3개월 뒤에 이루어진 이 씨의 고백은 뜻밖의 범행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경찰은 윤경숙 씨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청학동에서 일어난 다른 살인 사건이 없었기 때문에 제보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씨는 그저 장난으로 한 말이었다며 번복했고, 김 씨와 박 씨 또한 이 씨가 혼자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2016년,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이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했고, 제보자는 다시 이 씨를 만나게 되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을 자백한 적이 없었던 이 씨는 친구들 앞에서 2005년 범행에 대해 다시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박 씨가 망을 보고 김 씨와 자신이 집에 들어갔는데, 집주인이 나와서 김 씨가 부엌칼로 아줌마를 찔렀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을 인근 해변에 버렸다고까지 고백했다.
이 씨의 말이 사실인지, 이 씨와 김 씨, 박 씨 세 사람의 관계와 정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과 정말 관련이 없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2005년 5월 23일, 영도구 청학동에서 44세 최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친구 하 모 씨는 아침에 최 씨로부터 화분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갔다가 최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도에 의한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최 씨가 가슴 부위 등 세 차례나 찔린 점으로 미루어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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