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
인천 서구 연희동 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과 입주자대표
인천의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가 관리소장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갔는데, 그동안 갑질 입주자들이 관리사무실 직원들을 괴롭히는 사태가 계속됐기 때문에 주택관리사, 학회 등이 크게 발끈하는 중이다.
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은 인천 서구 연희동의 한 아파트였다.
2020년 10월 말 오전 10시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53세의 여성 관리소장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살인사건의 범인은 바로 달아났는데, 1시간 30분 뒤 경찰서를 찾아가서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살해 피의자가 이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였다는 것이었다.
원인 먼저 짚어보자면, 그동안 이 아파트는 관리비 사용과 관련해서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의 마찰이 계속됐다고 한다.
입주자 대표는 관리비 사용에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했고, 용역을 위한 도급 계약이나 지출 서류 등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며 점점 마찰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러자 인천 서구 연희동의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억울하다며 외부 기관에 회계 감사를 의뢰했으며, 사건이 있던 그 날도 감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원래 이 아파트는 300세대 이하의 나홀로 아파트이기 때문에 따로 외부 회계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곳이었지만, 갈등이 첨예했기 때문에 스스로 감사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50대의 관리소장을 죽은 사람은 60대의 입주자대표였고, 그가 구속되자 공동주택법률학회가 구성되어 살인사건의 원인 파악을 위한 진사조자를 요구하고 있다. 변호사 20명으로 구성된 이 학회는 갑질의 악습을 끊어야 한다며, 정부가 공동주택관리 업무 종사자들의 위험과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관리소장 살인사건은 끔찍했다. 그날 소장만 혼자 사무실에 있는데 입주자대표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서 그녀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치명적인 목 부위를 찌른 후 가버렸다. 혼자 버려진 관리소장은 40여 분이나 피를 흘리고 있었야 했고, 나중에 직원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살인 용의자는 아파트를 빠져나가 야산에서 배회하다가 그날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도급 서류 등에 함부로 도장을 찍었다가 잘못되면 돈을 갚아주는 등 책임을 지게 될 것이 두려웠다고 진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평소 관리소장이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인천지법의 부장판사는 청구된 구속영장에서 63세의 피의자가 증거인멸과 도주를 할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의 수사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동안 이 두 사람의 갈등은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1월에 입주민 대표로 선출된 그는 관리비 사용처를 의심하고 동대표 활동비를 올려달라고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보인다.
근무 직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관리사무소를 찾아가서 어느 아파트 경리는 얼마 먹고 튀었고, 어떤 소장은 얼마 먹고 튀었다는데 당신도 그러냐며 괴롭혔다고 한다.
그는 계속 관리사무소 업무를 과도하게 간섭했으며 관리비 통장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관리비 통장을 분실했다며 다섯 차례나 대표회장 개인 도장만으로 통장을 재발급받는 등 방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의 아파트 관리지 통장은 아파트 대표자와 관리소장 두 명이 동시에 찍어야만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복수 인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단독으로 사용하도록 무단 변경을 한 것이다.
살해된 소장의 분향소는 근무하던 인천 서구 연희동 아파트에 차려졌다. 그녀는 90대 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동료들은 차마 이 사실을 알릴 수가 없어서 딸이 멀리 출장을 갔다고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연이 전해져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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