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와 보수진영 비난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2024년, 소설가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정치 집단에게서 받았던 수모도 새삼 조명 받았다. 그만큼 어려운 시련을 겪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보수 정부 때의 블랙리스트 사건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비난이 있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서 기사를 적는다.
블랙리스트와 보수진영 비난 -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과거 박근혜 정부는 한강 작가를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었다. 한강 작가가 해외 도서전에 못 나가게 막는가 하면,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았을 땐 대통령이 축전 보내기 거부했다.
장구한 세계 문학의 역사에 이름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고작 몇년 임기도 못 채울 보수 정권 권력이 옹졸하고 집요하게 괴롭혔던 겁니다.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소설 소년이 온다로 시대의 아픔을 응시한 한강 작가는 900여명의 문학의 인사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2016년 3월에 열린 파리 도서전 프랑스 행사 주최측이 한강 작가를 초청했지만 보수 정부의 문체부는 오히려 산하기관에 한 작가를 배제하라고 지시했었다. 한강 작가, 그리고 임철호 작가 등 많은 작가들에 대한 배제가 지시가 되었다.
나중에 노벨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 "소년이 온다"는 정부 예산으로 공공도서관 책을 비치하는 사업에서 제외됐고, 세계 3대문학상 맨부커상을 받을 당시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길 거부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수난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2023년, 보수성향 학부모 단체의 민원으로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선 소설 채식주의자가 폐기됐다. 경기도 교육청은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과거 블랙리스트 사건을 소환하고 나섰다.
한강 작가, 봉준호, 박찬욱, 황동혁 감독까지 블랙리스트 논란 속에도 전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예술가들은 정치가 예술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는 상식을 되새기게 한다,
한편, 한국인이 노벨상을 탔는데 오히려 비난하고 나선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 보수 진영 사람들이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보수 매체인 조선일보에 원고를 연재하고 있는 모 작가는 수상 성과를 매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SNS에 올린 글에서 스웨덴의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에서 한강의 작품을 극찬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수 언론인은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혐오 명칭을 써가면서 "꽃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이라고 혐오적 평가를 했다. 또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언론 작가는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소설가 옌롄커의 문학과 한강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만큼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가 모두 정치적이라는 주장도 했다.
스웨덴 노벨문학상 위원회가 왜 갑자기 한국 정치에서 편을 든다고 뜬금없는 말을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 갑자기 "여자라서?"라는 의문부호까지 달았다. 문학과 여성의 관련성이 무엇인지 이해안 될 말이지만, 보수주의 측에서 일고 있는 페미니즘 혐오주의의 경향이 의심되는 표현이다.
그 후 이 보수매체의 작가는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이 탔으니까 좌우 불문하고 축하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문학의 힘을 모르셔서 하는 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상을 타길 기원하던 일본 국민들이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기쁘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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