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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기소녀 룰루 허스트 (괴력소녀 조지아 원더)

[전기소녀 룰루 허스트 (괴력소녀 조이아 원더)]

초자연적인 힘은 인간에게 항상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하지만 그 호기심은 어떤 원리 때문일까 하는 과학적 궁금증으로 연결된다. 19세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예능인 중 한 명이었던 룰루 허스트(Lulu Hurst)도 그런 인물 중의 하나이다.

 

 

 

열다섯의 나이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2년 만에 갑자기 사라진 그녀는 1860년대에 태어난 어린 소녀였다. 그녀가 세상의 관심을 잔뜩 받고 있을 때의 홍보전단에 의하면 11세가 되던 해에 밖에서 연주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몰아친 폭풍 후에 이상한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소개되고 있다. 

전기소녀 룰루 허스트 (괴력소녀 조이아 원더) / Eisenmann Studio

1883년 열네 살이 될 때의 세상은 TV나 라디오가 없었기에 쇼단 등의 공연예술이 활발했었다. 물론 개인에게 전기가 공급되던 때가 아니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괴력 소녀 조지아 원더"라는 이름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오히려 더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전기 소녀 룰루 허스트는 이전과 달리 특색 있는 마술을 선 보였다. 아니, 어쩌면 마술이 아니라 기술일 수도 있겠다. 
힘 쎈 남자가 지팡이를 들고 나타나면 그녀가 지팡이에 손을 댄다. 그러면 남자는 더 이상 그 지팡이를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멀리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이 것은 당시 공연의 모습이다. 

그 외에도 3명의 남자가 의자 위에 앉으면 괴력소녀 룰루 허스트가 와서 의자를 당기는데, 조금만 당겨도 육중한 체격의 남자들이 가볍게 움직이는 연출도 있다고 한다. 가녀리고 어린 소녀의 잠깐의 힘에도 등치 큰 사나이들이 나가떨어지니 관중들은 시기해했다. 관객이 참여해도 마찬가지였으니 짜고 하는 것도 아니었다. 

1884년 이후 전기 소녀 조지아 원더의 소문은 자자해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어린 소녀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았고, 그녀는 전국뿐만 아니라 유럽으로도 공연을 떠나게 되었다. 

전기소녀 룰루 허스트 (괴력소녀 조이아 원더) / timetravel.events

그러나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그것도 단 2년 만에 말이다. 워낙 신기한 기술이다 보니 유명 작가와 과학자들은 그 원리를 알아내려고 관찰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그 원리를 말하지 않았는데, 말을 하지 않고 버티는 것도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되었다. 

더구나 얼마 있은 후 비슷한 모방 공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애니 애보트 등의 다른 여자들이 그녀처럼 힘을 이용한 마술을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한 발로 서 있고, 건장한 남성들이 그녀를 밀쳐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마는 일들을 공연에서 보여주곤 했다. 

그러자 전기 소녀 룰루 허스트는 갑자기 유럽 공연을 취소하더니 잠적하듯 숨어 살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잘못했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과 예기치 않은 경쟁에 비교당하는 것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열여섯 살의 나이에 유명했던 괴력 소녀 조지아 원더는 증발하듯 사라졌다. 

전기소녀 룰루 허스트 (괴력소녀 조이아 원더) / newsleader.com

그 후, 12년이 지나고 드디어 그 마술의 원리에 대한 자서전을 발표했고 결혼을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고 더 이상 사람들 앞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리고 1950년대가 되어서 조용히 사망했다.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가 초능력을 쓴 것이 아닐까 궁금해하지만, 실제로는 중력과 전기력의 과학적 법칙을 지능적으로 활용한 것에 불과했다. 힘의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에 그 중심점을 이용해서 균형의 유지를 만들어내는 것 같은 방식이다. 예를 들자면 유도에서 사람을 던지는 것이 사실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 상대의 무너지는 균형을 이용해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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