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염 원인 박테리아의 유전 - 비만도 유발한다]
여성 생식기 내에 번식하는 박테리아인 '프리보텔라' 박테리아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며 비만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 학술지인 '셀 포스트 앤 마이크로브' 12월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 서울대 고광표 교수팀에 의해 발표되었다고 한다.
여성 질염의 원인은 질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인 '프리보텔라'라는 유해한 균이 많아지면서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익한 균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여성 질염은 세균성 질병인 것인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서 프리보텔라의 대량 증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wikimedia.org)
연구팀은 5백여명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는데, 이 가운데는 가족과 가족이 아닌 사람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미생물 군집 분석을 하여 생식기 내의 여성 질염 관련 연구를 한 결과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비만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하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면역유전자인 IL5가 프리보텔라의 비율을 결정한다고 한다. 미생물 집단의 분석 결과 일란성 쌍둥이의 질에서 가장 비슷한 환경이 있음을 확인했고, 실제로 프리보텔라와 락토바실러스는 유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실험에서는, 비만을 유도한 쥐의 프리보텔라가 증가했으며 질 내의 미생물을 다른 위에게 옮기면 비만 가능성 지표가 발현되는 것으로도 확인되었다.
여성 질염의 유전적 영향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이번 실험은 질염, 태아 조산 등의 질환에서 맞춤형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