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와 철회 갈등
한동훈 사퇴 요구
김건희 명품백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이,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과 거리를 둠으로써 대통령에게 실망했던 보수권 지지자의 표를 다시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한동훈 사퇴 요구 - 국민의힘 지지와 철회 갈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대통령실이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저는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며 “선민후사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비대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다만, 사퇴 거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해석하는 정치 평론가들은, 겉으로는 공천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김건희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만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다. 당의 일을 하는 것이 당무 개입이라고 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의 일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저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의 논의를 피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원 가입을 환영하면서 “윤 전 총장이 당의 정책과 철학에 동의하고 공감한다면 당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 거절은 당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의원들은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진 의원들은 한 위원장의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이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리자, 의원들의 반발도 나타났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용 의원의 '한동훈 지지 철회' 글에 대해 "이간질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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